[미연시]사랑하는 여름의 라스트 리조트 - 산고 루트 리뷰.
사랑하는 여름의 라스트 리조트 네번째 공략 히로인
츠쿠미 산고 루트 입니다.
▷ 恋する夏のラストリゾート(사랑하는 여름의 라스트 리조트) 의 캐릭터 리뷰 입니다.
▷ 순수 100% 네타성 리뷰 입니다. 재미있는 게임진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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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 엔딩>
"얏호~ 시원해! 일하는 건데 뭔가 놀러온 기분일까나!"
"일단 청소부터 하는게 어때?"
"뭐든지 즐기면서 하는 거야. 소타로군!"
코이리조에서 로리 포지션(?) 으로 계시는 히로인 산고입니다.
'산뜻 발랄하다' 라는 말이 어울리게 항상 활기차게 웃고 활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주변사람으로 하여금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활을 하네요.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같이 장난치느라 일의 속도가 늦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할 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는 중간에 샤워실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주인공 방에 숨어들어와 샤워하다가 주인공한테 들키는 바람에
웃픈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뭐 어때. 실수니까 할 수 없지! 몰래 들어온 내 잘못도 있고"
하여 쿨~ 하게 넘어가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런 그녀 옆에 항상 서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카쿠 코나미'
산고와는 같은 반 친구로 어째서 공략 히로인이 아닌거냐! 라고 외칠 만큼 좋은 비주얼을 가지고 계시지만
성격이 너무 소심하고 말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게다가 산고 엔딩을 진행해가면서 접점이 늘어날 때마다 이전 히로인 루트에서 볼 수 없었던 언행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 여긴 나같은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니야. 나는 그냥.. 구석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코나미. 괜찮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피곤하지? 그럼 조금 쉬어."
비뚤어졌다고 생각할 만큼 상당히 네가티브한 생각을 하고 계신 코나미.
그리고 그런 코나미를 곁에서 항상 챙겨주고 웃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산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앞으로 나오겠지요.
"후우...."
"무슨 일 있었어? 왜이렇게 기운이 없어?!"
"에에엣?!! 소타로군?! 어째서 여기에?"
"그냥 산책 삼아서 나왔는데.. 기운 없어 보이길래.. 무슨 일 있었어?"
"저기... 미안한데.. 절대 말하지 말아야 되.. 사실은.."
금새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
산고의 친구인 코나미는 옛날부터 저렇게 조용하고 소심하며 심지어 부정적인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애가 아니었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나같은 것보다 훨씬 인기 있고 밝은 아이였는데.. 어느샌가 코나미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애들한테서 무시 당하기 시작하더니만.. 그게 온 반으로 번져서... 결국 왕따같은 걸 당했어.. 그 뒤로 마음의 문을 닫았는지.. 잘 웃지도 않게 되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나, 코나미를 도와주고 싶어. 내가 동경하는 코나미의 웃음을 되 찾아 주고 싶어."
하아. 리호때도 깜짝 놀랄만한 히로인의 사연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깜짝 놀랄만큼 어두 컴컴한 사연이 있었네요.
코나미의 사연을 알고 있는 것은 산고나 나기사 뿐이라 어디 의지할 곳이 없는 산고에게 있어 주인공과의 상담은
'임금님 귀' 같은 느낌이였을 겁니다.
주인공과 우미와의 관계가 '거짓연인' 이였다는 것도 알게 되고,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기도 하니
산고의 호감도가 쭉쭉 올라갈 법도 하죠.
그리고 또, 주인공은 나기사에게 조금 충격적인 말을 듣기도 합니다.
"코나미를 돕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될까요? 나기사씨."
"너도 아시다시피 코나미를 도울 방법은 없다. 산고가 코나미를 포기하거나, 코나미가 바뀌가나 할 뿐이지."
"그렇다면.. 어째서 산고랑 코나미를 이 리조트에 받아준겁니까. 여기는 사람이 치유받는 곳이잖아요."
"리조트의 힘이 필요한건 코나미가 아니라 오히려 산고야. 생각해봐. 요새 산고랑 코나미의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어. 산고는 말이야. 코나미가 안좋은 일을 당했을 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며 죄책감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이 머나먼 남쪽 섬까지 따라와 코나미가 돌아오게 하기 위해 희생하고 있지. 이 관계가 무너지면 산고는 아마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먹게 될꺼야. 진짜 치유가 필요한건 산고도 마찬가지야."
집착이라고 할 정도로 코나미에게 신경을 쓰는 산고와 그런 산고가 영 불편한지 계속 삐걱거리는 코나미.
나기사의 말대로 지금은 싸우고 있지 않지만, 싸움이 크게 번졌을 때는 아마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망가져 버릴 것 같은 두 사람입니다.
주인공이 나서야 할 때라는 거죠.
"나.. 나는 우미 언니 처럼 가슴이 크지도 않고.. 그런데....'
"그런거 상관없이 산고가 좋아."
주인공에게 용기내어 고백을 하고, 그 고백을 받아드리는 주인공입니다.
나기사가 "산고에게 코나미 말고 다른 의지할 곳을 만들어줘야해. 그게 여차할 때 산고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야." 라고 말한 것도 있어
산고의 고백을 받아줬을 떄 조금은 '동정' 이 섞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쨋든 산고가 코나미 이외에 자신만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해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뭐 그런거 상관없이, 이제 이 둘이 이차이차 하는 것만 남았을라나요..
"소타로! 소타로랑.. 그거 하고 싶어."
"그거? 그게 뭔데?"
뭐 이런식으로 산고는 지금껏 코나미랑 지내오면서 쌓였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인공과의 사랑으로 풀게 됩니다.
오랜시간동안 코나미와 같이 지내면서 코나미에게 온 정신을 쏟다보니 그것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아무리 노력해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나미의 모습, 얼마 안남은 아르바이트 기간.. 뭐 이런것들에서 잠시마나 도망칠 수 있는 곳이겠죠.
"코나미랑 이것저것 다 노력해봤어.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이제 이곳이 나와 코나미의 마지막 희망이야."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았던 산고와 코나미의 사이에 결국 틈이 생겨버립니다.
"내가 뭘 하든 산고가 무슨 상관이야. 이제 나한테 상관하지 말란말이야."
"그래도.. 그치만. .나는 코나미의 웃는 모습이 보고 싶은걸.. 그 뿐인걸.."
"거짓말 하지마. 너 지금 나 비웃고 있는 거잖아. 소타로씨랑 사귀고 있지? 지금 내 앞에서 장난 하는거야? 나 놀리는거야? 너,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긴 해? 너같은거.. 한번도 친구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 이제 절교야. 너랑은 이제 친구 끝이야!!"
'코, 코나미.. 미, 미안해.. 미안해 코나미.. 이제 아무말도 안할테니까. 제발.."
"됐어. 이제 너랑은 말도 하기 싫어."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오랜기간동안 산고는 코나미의 웃음을 찾아주고 싶어서 코나미를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챙겨주긴 합니다만
챙겨주는게 이를테면 "코나미~ 힘들었지? 그러니까 쉬어. 내가 알아서 할께." 라든지 "코나미. 부정적인 생각하지 마. 긍정적인 생각만 하라구."
이래저래 코나미를 자신이 원하는 코나미로 만들기 위해 코나미의 행동을 제약하는 식의 말투를 사용해왔고
코나미는 안그래도 왕따 문제 때문에 자신이 힘들어하는데 산고가 와서 이것저것 챙겨준답시고 자신을 끌고다니는게 마음에 안들었을 뿐더러
항상 밝은 산고의 모습을 보고 지금의 자기와 비교하면서 '열등감' 을 느꼈나 봅니다.
결코 악의는 없었지만 이래저래 꼬여버린 관계는 결국 부서져 버리고 코나미는 산고에게 '절교' 통보를 하고 방으로 돌아가버립니다.
믿었던 코나미에게 처절하게 절교 당하고 멘탈이 산산조각 나버린 산고..
방으로 돌아와서 멍~때리고 있는데 뒤늦게 사건을 알게 된 주인공이 산고에게 찾아옵니다.
"나.. 코나미 한테 거부당했어.. 지금껏 열심히 노력했는데.."
"포기.. 하지는 않았지?"
"몰라..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
"산고!"
"왜! 내가 잘못한건데!! 이상해! 있을 수 없다고!!! 내가, 코나미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는 거야! 이상하잖아 이거! 이제 난 뭘 위해서 살면 되는 거야? 도대체 내가 여기까지 왜 왔는데!! 이게 다 코나미 때문인데!!"
"산고!! 포기하기는 아직 일러! 그건 정말 어쩔 수 없어졌을 때 하는 거라고! 아직! 아직 포기 하지마! 그리고 뭘 위해서 살긴. 내가 남아있잖아. 나는 영원히 네 편이야. 산고. 알겠어?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잖아!"
"소타로.... 소타로!!! 도와줘! 소타로! 도와줘!!"
여자친구가 도와달라는데.. 안도와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산고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소중한 동료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코나미를 불러내서 설득을 시작합니다.
"응답에 대답해줘서 고마워."
"아뇨. 저는 마무리를 지으려고 왔을 뿐입니다."
"마무리라.. 산고와 너와의 관계는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절교까지 하는 건 너무 심했다고 보는데.. 왜 그렇게 말했지?"
"더이상 산고가 나를 위해서 말려들지 않길 원하니까요."
"생각보다 쉽게 말해주는군.. 하지만 좀 이상하지 않아? 그런것 치고는.. 뭐랄까.. 조금 더 다른 마음이 있는 것같은.. 사실 대로 말해주지 않을래? 산고한테는 절대로 말하지 않아. 그리고 물론 코나미가 솔직하게 품고 있는 생각.. 어느정도 알고 있을 생각이고."
결국 솔직하게 불기 시작한 코나미입니다..
(유도 심문에 걸렸달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절대 화해할 수 없다는 주인공의 협박에 넘어간거겠죠.)
뭐 결국 그런겁니다.
평소 자신을 챙겨주는 산고에게 굉장히 감사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지금은 망가져버린 자신과 항상 밝게 행동하는 산고의 모습에서 질투, 열등감, 시기 이런걸 느끼면서
산고와 함께 있으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거겠죠.
"그런 마음을 어째서 산고한테는 말해주지 않는거야?"
"그건..."
"너희 둘은 다시한번 재대로 '싸움' 을 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
주인공에게 있는 대로 회개하고, 선동당해서 울적해져있는 산고와 크게 한판 붙으러 가는 코나미.
"코나미? 미안해. 내가 이제는 다시는 안그럴테니까.. 제발 절교만은.."
"어째서 나야? 왜 나한테 그렇게 집착하는거야?"
"뭐? 그건 당연하잖아. 너는 내 친구니까."
"너한테 친구는 나말고도 많잖아! 그런데 왜 하필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거야? 니가 그럴때마다, 네 모습을 볼때마다 나는 니가 너무 부럽고 질투나서 미칠거 같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너의 미소를 동경해서, 그 미소를 찾아주기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했어! 근데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이상해!"
이런식으로 주먹만 안썼지 서로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마음속 생각들을 전부 털어놓은 싸움을 합니다.
"화해... 한거 같네?"
'이게 다 소타로 덕분이야. 뭔가 시원해진 느낌이야. 코나미의 생각도 알게됬고."
"고, 고마워요. 소타로씨."
코나미의 왕따 문제나, 소심하고 부정적인 성격의 문제들이 완벽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너질것만 같았던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떤 문제가 와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견고해졌네요.
완벽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도시로 돌아온 주인공.
집이 먼 산고와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지만 산고가 없어서 외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가끔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서 비밀로 놀러오기도 하지만ㅋ
"그러고보니 코나미는 좀 어떄?"
"아직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도 있지만, 적어도 웃을 수 있게 됬어.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여."
"그래? 코나미가 얼마나 노력하는 지 보고 싶네?"
"후후후~ 그건 코나미 곁에 있는 나만 볼 수 있지요~"
이건 뭐.. 데이트 도중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 두사람 입니다.. (뭔가 이 둘 이상해!)
사실 저도 어짜피 이 둘은 행복하게 지내겠고.. 코나미가 궁금해서 어팬드나, 엔딩 후 잠깐 나오는 스토리에 코나미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나오지 않네요...(궁금하네요.. 코나미가 어떻게 노력하고, 어떤 모습으로 지내는지...)
자, 잠깐. 이 루트 히로인.. 산고 맞죠? 코나미 아니죠?;;;
▷ 캐릭터 리뷰의 감상평은 캐릭터 별점 / 스토리 별점 / 느낀점을 썼습니다. (5점 만점)
캐릭터 별점 : ★★★☆ (3.8)
스토리 별점 : ★★★☆ (3.7)
느낀점
애매하네요.
항상 밝은 산고의 모습 뒤에 저런 힘든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몰랐지만
여하튼 뭔가 애매합니다
산고 이야기 일텐데 후일담은 친구인 코나미가 더 궁금한.. 그런 느낌으로?
가끔 자기를 희생하면서 까지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인생을 다 써가면서까지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간혹 나오는데
나기사의 말대로
"너무 코나미에게 치우치다보니 코나미가 없어지면 지지해줄 것이 없어져서 무너질 것이다"
산고 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니
그럼 진작 자기는 누가 챙겨주면 되는데? 하는 의문이 드네요.
배우자를 잘 만나야하는 필요성이겠죠.
산고의 이야기가 평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다른 히로인들의 사연보다는 비교적 많이 평범해서
조금 더 어두운 느낌이 드네요.
코이리조 이 작품 참 독특하지 말입니다.
분명 b급 이차러브 평작의 극치를 달리면서
스토리는 상상이상으로 어두컴컴하고 심각하지 말입니다..
(전작에서도 그런건 없었는데)
다음 히로인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메인 히로인
'우미' 입니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미 이외의 히로인 루트는 진입이 어색했던 만큼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그냥저냥 끝날것만 같은 우미 스토리를
어떻게 뒷통수를 쳐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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