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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메이션

[애니] 쪽빛보다 푸르게 리뷰

고전 로맨스의 최고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쪽빛보다 푸르게] 입니다.

쪽빛보다 푸르게 라는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1기, 2기가 있지만

2기의 내용이 썩 그리 훌륭한게 아니라서 넘기도록 하고 1기 리뷰를 다시 쓰려고 합니다^^


예전 블로그에서 마음에 들었던 글은 이렇게 완전히 새롭게!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다 옮길 수 있겠죠..)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여자 주인공 아오이와 남자주인공 카오루는 소위 잘나가는 집안의 자손입니다.

그 둘은 어렸을 때 처음만났지만 이미 결혼이 약속되어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훗날 집안끼리 사이가 안좋아져 의절하는 바람에 약혼이 깨져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오이는 오랜시간 카오루를 바라보며 기다렸고

10여년이 지난 후 아오이와 카오루가 다시 만나 사이좋게 잘 산다는 이야기 입니다.


로맨스 물이기 때문에 상당히 닭살돋는 전개가 만개하지만,

늘상 말하듯이 저는 "사카린을 뿌린게 너무좋아!" 기 때문에 보는 내내 주먹쥐고 발 오므리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사쿠라바 아오이.

요새도 가끔 개량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띠긴 하지만, 대체로 노인분들인데

등장부터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보라색의 기모노를 입고 등장합니다.

전통이 오래된 집안의 자손이라서 그런가요, 여하튼 매일매일 기모노를 입고 생활하는데

어렷을 때 약혼했던 카오루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고된 아가씨 훈련을 받은


한마디로 '야마토 나데시코!' 입니다.


헤어진 이후 10여년이나 지났는데도 꿋꿋하게 사랑과 정절을 지키는 모습은 요새 보기가 쉽지 않은 

구시대 여성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고작 군대 2년도 안기다려주는 지금시대의 '사랑' 은 거짓말이야! 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 입니다. (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여자부분 top5위 이기도 하구요 ^^) 


남자 주인공인 하나비시 카오루.

상당히 맹하게 생긴게 딱 에반게리온의 신지 삘이 납니다만, 실제로 좀 애가 맹하긴 합니다.

다만, 멋있을 때는 나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아오이에게 애정을 느끼고 난 후, 아오이에 관한 중요한 일이 터질 때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랄까 쪽빛보다 푸르게의 중심사건의 원흉이 된 녀석입니다.

이 주인공이 하나비시 라는 엄청난 재벌가문의 차기 당주였는데 너무나 엄격한 집안규칙 때문에

결국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오면서 아오이와의 혼약이 깨지고 도망자라고 욕먹고 이럽니다...

(아오이를 10년 가까이 기다리게 만든 원인이... 하지만 그래야 애절하니까!)

로맨스 물이라 살짝 하렘기가 섞여 있는데 모든 하렘남주와 마찬가지로

쓸대없이 친절합니다.. 

그것때문에 주위의 여자들이 오해하고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자기 마누라 생각하고 헤쳐나간 장면은

남자주인공이 아에 무개념은 아니라는 소리겠죠...


어렸을 때, 아오이와 카오루가 처음 만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 찍은 사진 한장만 가지고 10여년 동안 카오루를 그리워 하며 고된 아가씨 훈련을 견디는데

정말 눈물납니다.


애절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사진입니다.

멍청한 카오루는 그때의 사건을 단박에 기억해내지 못하지만, 여하튼

아오이의 '일편단심' 을 알게 해주는 부분이네요.


카오루에게는 갑작스러울지 모르지만, 

아오이에게는 10여년 동안 생각해왔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감동적인 재회입니다.

이제는 카오루 옆에서 카오루를 보살 필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생각한 아오이는 가출해서! 도시로 상경하는데

우연히 만난 사람이 카오루라 참 다행이군요.


"카오루 사마!! 카오루 사마!! 카오루 사마...."


야마토 나데시코, 구식 여성의 정점을 달리는 아오이가 

처음 카오루를 보고 부끄러워하는 장면입니다. 

카오루가 아오이에게 반했다라기 보다는 역시 아오이가 카오루에게 한눈에 반한겁니다.

(하긴 그러니까 10여년동안 기다릴 수 있었겠지요.)


엉망진창으로 귀여워 죽겠습니다!!


카오루가 아오이를 보고 하는 말이

"처음만나서 당황스러워. 나는 너를 모르고 너는 나를 모르잖아." 


충격 먹을 법도 한 카오루의 반응에 아오이는

"그럼 아오이에 대한 것 전부 알아주세요. 그리고 카오루님에 대한 것 전부 알려주세요!"


크으~ 세상에 저런 기특한 말을 하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요!! 그리고...

아오이 변태!!


아무래도 로맨스 물이다보니 살짝 하렘기가 섞여 있긴 합니다만

아오이의 존재가 워낙 강하다보니 하렘이 목적이 아니라, 아오이와 카오루의 사랑을 더욱 강하게 하는

' 장애물 ' 정도로 존재하는 듯 합니다.


주인공이 멍청하게 친절하니까 주변의 많은 여자들이 오해하게 되는데.. 

뭐 그런점이 아오이가 반한 점이겠지만, 그래도 좀 자기여자를 생각하면 안되나!!


쪽빛보다 푸르게에서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입니다.

왼쪽에서부터

미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 덕 분에 일본어가 능숙한 개그담당 티나 포스터

친절한 주인공 덕분에 마음에 상처를 위로 받은 16살의 월반 대학생 미유키 마유

지긋이 눈을 감고 있고 츤데레 기운이 풀풀 풍기는 카구라자키 미야비

(미야비는 아오이의 교육담당 및 보호자로 아오이가 가출한 후 따라 나와서 같이 살게 됩니다)

주인공의 친절함에 이끌려 주인공을 오빠처럼 잘 따르는 트윈테일의 소녀 미나즈키 치카

매일 실수만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미나즈키 타에코.


다들 좋은 캐릭터입니다만... 주위에 여자가 너무 많군요.... (애초에 재대로 된 남자 친구가 있는지도 의심..)


아오이와 카오루의 단란한 일상이라고나 할까요.

전생에 나라를 구한 카오루 녀석... 이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집안의 엄격한 법률에 이기지 못하고 

뛰쳐 나와서 혼자 생활하는 장면이 회상으로 나오는데

안정될 때까지 상당히 하드하게 힘든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아오이의 존재를 인정해줘도 괜찮다고 봅니다.

(나중에 아오이의 아버지와 단판을 짓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구요.. 멋있습니다.)


24화 완결에 4일정도 걸쳐서 봤었습니다.

정말 제가 좋아하는 [순애] 가 넘치는 작품이였고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훈훈한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그대가 바라는 영원인가랑 햇갈려서 원작이 게임인줄 알았는데 

만화책이라고 하네요.

한번 읽어보기로 해놓고 아직 들춰보지도 못했습니다.

아, 앞으로도 볼 일이 없을것만 같은 느낌...